비트코인 경제학 – 디플레이션성 채무의 늪 (3부)

요약

이 보고서는 비트코인 경제학 3부작 중 마지막인 세 번째 기사입니다. 1부에서는 은행의 대출실행 방법에 대한 오해와 그것이 은행의 신용 수준 확대 능력에 미치는 영향력에 대해 살펴보았고, 화폐의 고유한 특성을 사례를 통해 분석하고 이것이 경기 순환에 미치는 영향력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2부에서는 비트코인이 기존 화폐와 비교해 독특한 조합의 특성 즉, 실물화폐와 전자화폐의 두 가지 특성을 모두 가지고 있는 이유와 그 특성이 은행의 신용 확대 능력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3부에서는 비트코인의 디플레이션 특성 (deflationary nature)과 비트코인의 단점인 디플레이션이 불가피한 이유에 대해 살펴보고, 비판론자들의 예상보다 비트코인이 디플레이션의 타격에서 더 빨리 벗어날 수 있는 방법에 대해서도 알아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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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의 디플레이션 문제

비트코인 및 암호화폐 관련 시스템에 대해 가장 흔한 비판은 공급 상한선 (비트코인의 경우 2천 1백만 개)이 있다는 것과 경제적 타격을 줄 수 있는 시스템의 디플레이션 특성입니다. 비판론자들은 시장 붕괴와 경제 문제를 악화시킬 수 있는 제한된 화폐 공급 (finite monetary supply)은 형편없는 방침임을 역사가 우리에게 가르쳐주었다고 주장해왔습니다. 가치가 상승한 화폐의 사용을 원치 않는 사람 혹은 채무의 실제 가치 상승 모두 채무율 높은 경제 상황을 야기시킵니다. 비트코인 옹호자들은 종종 과거의 교훈을 통해 깨달은 것이 없다는 이유로 “경제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는 순진한 사람”으로 취급받기도 합니다.

비트코인 경제학에 관한 이번 기사에서 저희는 기존 화폐와 근본적으로 다른 비트코인 특성으로 인해 비판론자의 예상보다 더 복잡해진 현 상황에 대해 설명할 것입니다. 비트코인의 고유한 특성은 비트코인을 디플레이션 정책에 더 적합하게 만들지만, 제한사항 및 단점 역시 존재하며 이는 과도한 인플레이션이 기존 화폐 즉, 비트코인 출시 이전의 화폐에는 영향을 주지 않는 부정적인 결과를 초래할 수 있음을 의미합니다. 저희는 일부 비트코인 비판론자들이 위 같은 문제를 종종 간과한다고 생각합니다.

비트코인 인플레이션 문제에 관한 전문가들의 의견

중앙은행의 자금 공급은 쉽게 확장 및 축소될 수 있습니다.

은행 자금의 긍정적 수요 충격 (positive demand shock)을 위해 (소비액/투자액에서 은행권으로의 자금 이동: 예시. 디플레이션 쇼크) 중앙은행은 주식과 외화를 매수하여 자금 공급을 증가시키며, 부정적 수요 충격 (negative demand shock, 소비감소, 투자감소, 정부지출 감소 등)을 위해서 주식 혹은 기타 자산을 매도하여 유통 자금을 흡수합니다. [비트코인]의 경우, 후자는 프로토콜에 포함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는 암호화폐 프로토콜에 자금 흡수 (currency absorbation) 혹은 탕감 (write-off) 프로토콜이 아닌 자금 공급 (currency supply) 규칙만이 포함되어 있음을 의미합니다. 우리는 쉽게 변하지 않는 암호화폐의 비가역적 특성을 바꿀 수 있을까요?

– Mitsuru Iwamura (“우리는 암호화폐의 가격을 안정화시킬 수 있는가?: 비트코인 설계의 이해와 중앙 은행의 자금과 경쟁할 수 있는 비트코인의 잠재력”) – 2014

 

중요한 것은 인플레이션 현상을 만들어내지 않음으로써 사람들은 올해보다 내년에 가치가 상승할 것을 예상하며 전세계 비트코인 공급량 중 연간 2%를 사재기 할 것이고, 그 결과 여러분은 비트코인으로 인한 파산을 맞이할 것이라는 사실입니다.

 –  David Webb (링크 페이지 내 동영상 51초 부터) – 2014

 

폭넓은 관점에서, 엄격한 공급 상한선 (hard supply cap)과 시스템 내장형 디플레이션 프로토콜 (built-in deflation)은 화폐의 고유한 장점이 아닙니다. 화폐의 강점은 사회적 요구를 충족시킬 수 있는 능력에 있습니다. 저는 비트코인에 내장된 디플레이션 프로토콜이 사회적 요구를 충족시키는 데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제 의견이 잘못되었을 수도 있지만, 어느 쪽이 맞는지는 지켜볼 일입니다.

 – 이코노미스트 (“비트코인의 디플레이션 문제”) – 2014

 

비트코인의 “공급”은 최대 2천 1백만 개로 제한될 것입니다. 비트코인 신봉자들에게 공급 상한선은 대부분의 암호화폐에게 치명적인 중앙은행의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피해를 방지할 수 있는 좋은 방법입니다. 그러나 현대의 중앙은행은 낮은 수준의 긍정적 인플레이션 (positive inflation)을 선호합니다. 현실 세계에서 임금은 “경직되어 (sticky)” 있으며: 기업들은 임금 삭감이 어렵다는 것을 알게되어 인플레이션에 보조를 맞추지 못하는 직원의 임금을 삭감하고 이를 통해 아주 낮은 수준의 인플레이션이 원활한 시스템 운영을 돕게됩니다. 화폐 (자금) 공급 속도가 너무 느리면, 가격은 하락하고 임금 경직성이 높은 직원들은 더 큰 희생을 치르게 될 것입니다. 결국 실업률이 상승할 것이며, 직업이 있는 사람은 향후의 가격 하락을 예상하여 현금을 과도하게 저축할 것이고 경기 침체 가능성은 높아질 것입니다.

 – 이코노미스트 (“아무것도 없는 무의 상태에서 만들어진 화폐”) – 2014

 

저는 현재 전세계 금융시스템이 매우 형편없으며, 그 중에서도 최악은 비트코인이라고 생각합니다. 초보 투자자들에게 비트코인은 본질적으로 통화수축적 (deflationary) 특성을 가진 암호화폐입니다. 그 이유는 새로 생성될 수 있는 비트코인 수에는 상한선이 존재하기 때문입니다 (전문용어로 ‘채굴된다’라고 합니다: 새로운 비트코인은 더 많은 비트코인이 채굴될수록 난이도가 높아지는 연산 작업을 통해 생성됩니다. 이것은 더 큰 소수를 계산할수록 소수점 아랫자리 수가 늘어나는 것과 동일한 원리입니다). 이는 비트코인 생성 가격이 점점 상승해 그 가치가 시장 내 소비재와 서비스보다 높아짐을 의미합니다. 더 적은 돈을 가지고 제품 구매를 추구할수록 전체가 소비하는 비용은 더 낮아집니다 (제품 공급량이 화폐 공급량보다 높기 때문입니다).

 –  Charlie Stross (“비트코인을 불태워 없애버리고 싶은 이유”) – 2013

 

그러나 여전히 2천 1백만 개의 공급 상한선 문제가 존재합니다. 상한선에 도달하면, 비트코인 공급은 부분 지급 준비 은행과 같은 길을 가야합니다. 왜냐하면 –전통적 은행의 관행대로- 기존의 비트코인을 재대출 (re-lending)하거나 언젠가 비트코인으로 결산이 이루어질 수 있다는 근거에 기반한 대출을 하는 것만이 공급 부족 문제를 극복할 수 있는 방법이기 때문입니다.

 – Izabella Kaminska – 파이낸셜 타임스 (“비트코인의 문제점”) – 2013

 

 

[비트코인] 이 기존 화폐 체제에 대해 갖는 의미와 관계없이 비트코인은 금 본위제 같은 경우와 반대되는 사례에 힘을 실어줍니다 – 비트코인이 기존 체제가 화폐 사재기, 디플레이션 그리고 경기 침체에 굉장히 취약하다는 점을 증명해냈기 때문입니다.

–  Paul Krugman (“사이버 금 본위제”) – 2011

 

비트코인은 공급 상한선 문제를 스스로 어렵게 극복했지만, 수요에 대한 변동을 해결할 어떠한 매커니즘도 존재하지 않습니다. 비트코인에 대한 수요 증가는 비트코인 가격 하락 (디플레이션)을 야기하며, 반대로 수요 감소는 가격 상승 (인플레이션)을 야기할 것입니다. 두 상황이 실제로 발생할 경우 어떻게 될까요? 현재 비트코인 수요가 증가 중이므로 디플레이션 상황부터 알아보겠습니다. 무언가의 가치가 오늘보다 내일 더 높아질거라 생각하는 사람들은 어떻게 행동할까요? 우선 그것을 구매하고 가치가 오를 때까지 기다릴 것입니다! 가치가 계속해서 상승하는 화폐를 마다할 사람이 과연 있을까요? 다시 말해, 수요 증가는 더 많은 수요를 불러일으킨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와 동일하게 디플레이션은 끝없는 디플레이션을 낳거나 최소한 어떤 사건이 발생할 때까지 이어질 것입니다. 

– 언더그라운드 이코노미스트 (“비트코인이 화폐가 될 수 없는 이유”) – 2010

 

디플레이션과 디플레이션성 채무의  (deflationary debt spiral)

많은 경제학자들은 수 십년간 지속된 인플레이션의 장단점에 대한 논쟁을 계속해 왔습니다. 그러나 요점은 하나의 이론에 대해 서로 다른 학파의 학자들이 매우 다양한 견해를 가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현재 학계의 공론은 디플레이션을 바람직하지 못한 경제 현상으로 규정하고 있으며, 경제학자들은 연간 2% 정도의 인플레이션이 필요하다고 주장합니다. 특정 목표를 위해 중앙에서 인플레이션을 통제 및 관리하는 것에 반대하는 오스트리아 경제 학파의 학자들은 디플레이션 특성을 가진 비트코인과 금을 지지 및 옹호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디플레이션에 대한 부정적인 견해의 주원인은 1929년 대공황과 디플레이션성 채무의 늪 (deflationary debt spiral) 이론의 등장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이론은 경기 침체와 디플레이션 기간 동안 채무의 실제 가치가 상승한다는 논리를 중심으로 한 이론이며, 채무 가치 상승은 이미 악화된 경제 상황을 더욱 심각하게 만듭니다. 경제학자 Irving Fisher는 1837년, 1873년 금융위기와 1929년 대공황에 대처하기 위한 해당 이론의 정립에 성공했습니다.

다음 9개의 링크를 통해 일련의 결과를 추론해볼 있습니다:

 

  1. 채무 청산은 투매 상황과
  2. 은행 대출 청산에 따른 예금 통화 수축을 야기하며, 화폐 유통 속도를 둔화시킵니다. 출혈 투매 (distress selling, 급하게 상품, 증권 등을 매도하는 . 손실 발생확률 높음) 인한 예금 통화 수축과 화폐 유통 속도 둔화는
  3. 가격 하락 즉, 달러 가치 상승을 야기합니다. 위에서 언급한대로 가격 하락이 리플레이션 (reflation, 통화 수축 후의 통화 재팽창)의 영향을 받지 않는다 가정할 때,
  4. 파산과 “자본주의적” 관점의 수익 즉, 개인 영리의 하락을 야기하는
  5. 심각한 수준의 기업 순자산 하락을 발생시킬 것입니다. 기업 순자산 하락은 생산량, 거래량 및 고용률을 감소시켜 적자 영업을 초래합니다.
  6. 이러한 손실, 파산 그리고 실업률은
  7. 사재기와 화폐 유통 속도를 둔화시키는 비관주의와 자신감 하락으로 이어집니다.
  8. 위의 8가지 변화는 이자율,
  9. 그 중에서도 명목 금리 및 화폐 가치의 하락 그리고 소비재 가격과 이율 상승에 심각한 영향을 미칩니다.

이와 같이 채무와 디플레이션은 대부분의 경제 현상을 설명할 수 있는 아주 간단하고 논리적인 방법입니다.

 – Irving Fisher (1933)

 

디플레이션은 비판론자의 주장만큼 해로운가?

비판론자들은 비트코인 옹호자를 경제에 대해 무지하며 순진하다고 비난하지만, 그들은 언제나 완벽히 옳지 않을 수도 있고 몇 가지 미묘한 차이를 간과할 수도 있습니다. 무엇보다도 디플레이션 (공급 상한선)은 항상 바람직하지 못한 방침인가에 대한 의문 제기를 위해 오스트리아 경제학파가 될 필요는 없습니다. 디플레이션이 몇몇 경제 상황에 해로울 수 있지만 이는 경제적 특성과 사회에서 유통되는 화폐 유형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사회과학에는 컴퓨터 공학의 수식처럼 정해진 해답이 존재하지 않습니다. 확실한 답을 아는 이는 아무도 없고 학계의 의견도 시간의 흐름에 따라 변합니다. 더욱이 경제 상황은 시간에 따라 변화하고 이는 현재와 다른 인플레이션 정책이 최선책이 되는 경제적 역학관계를 만들어낼 수 있습니다. 따라서 “디플레이션은 항상 해롭다”와 같은 고정불변의 법칙은 올바른 전제가 아닐 수도 있습니다. 예를 들어, 인플레이션에 대한 Irving Fisher의 관점은 20세기 경제 상황에 맞을 수 있지만, 2150년에는 기술이 근본적으로 변화하여 다른 인플레이션 정책이 그 사회에 더 적합할 수도 있습니다.

 

디플레이션성 채무의 논쟁과의 연관성을 감소시키는 기존 화폐와 다른 비트코인의 특성

지난 기사에서 설명드렸듯, 비트코인은 금 본위 체제 혹은 미화 달러 같은 기존의 화폐와 근본적으로 다른 특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채무에 기초한 미화 달러 같은 기존 화폐는 실물 화폐의 고유한 특성을 지니고 있습니다. 이와 달리 비트코인은 신용 확대에 대한 회복 탄력성이 있어 채무와는 근본적인 관련이 없습니다. 따라서 비트코인 기반 경제는 경제 위기와 디플레이션 상황에서도 채무의 실질 가치 증가로 인한 타격을 덜 받을 수 있으며, 이는 비트코인 기반 경제와 디플레이션성 채무의 늪 논쟁 간의 연관성을 낮출 수 있습니다. 저희는 다수의 비판론자들이 비트코인 디플레이션 통화 정책의 단점을 평가할 때, 이 점을 간과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비트코인의 단점이 되는 인플레이션 특성

비트코인은 디플레이션의 단점을 더 잘 극복할 수 있게 하는 잠재적 장점들을 지니고 있지만, 인플레이션에 취약하게 만드는 단점 또한 가지고 있으며 비트코인 비판론자들은 이를 간과할 수도 있습니다:

  • 환경 파괴 – 비트코인에 관한 또 다른 비판 중 하나는 에너지 집약적인 마이닝 절차가 환경 파괴를 야기한다는 것입니다. 마이닝 인센티브에 관한 두 번째 기사에서 설명드렸듯, 이 문제는 마이너가 마이닝 장소에 대한 선택권을 갖고 있다는 이유로 다소 그 심각성이 부풀려졌을 수 있습니다. 새로운 곳에 투자를 하는 대신 실패한 에너지 프로젝트를 활용하는 마이너의 유연성은 환경 파괴를 줄일 수 있습니다. 그러나 비트코인으로 인한 환경 파괴는 상당히 부정적인 외부효과 (negative externality)를 초래할 수 있다는 사실을 인지하는 것은 여전히 중요합니다. 마이닝 인센티브는 거래 수수료와 블록 보상 (인플레이션)으로 구성됩니다. 2% 인플레이션 정책 확정은 곧 해당 시스템 가치의 최소 2%가 매년 환경 “파괴”에 쓰일 수 있음을 의미합니다. 이러한 인플레이션 정책은 다소 독단적일 수 있으며, 더 높은 수준의 인플레이션 정책이 채택될수록 환경 파괴 범위는 더 넓어질 것입니다. 이러한 정책과 기존 금융시스템 간의 유사성이 존재할 수 있습니다. 일례로 경기 활성화와 인플레이션 목표 달성을 위한 중앙 은행의 정책 역시 높은 수준의 환경 파괴를 야기할 수 있습니다. 적어도 일부 비판론자들의 시각에서는 말이죠. 물론, 비트코인 기반 시스템 하에서의 환경 파괴와 인플레이션은 훨씬 더 직접적이고 주목할만한 연관성을 가지고 있지만, 비트코인은 지속적인 인플레이션 정책 대신 거래 수수료에 의해 마이닝 인센티브가 결정될 때까지 블록 보상이 4년마다 반으로 줄어듭니다. 이는 시장이 환경 파괴 정도를 결정할 수 있음을 의미하는 동시에 인플레이션성 통화 정책 (inflationary monetary policy)이 초래한 심각한 수준의 환경 파괴 대신 보안성에 투자하고자하는 사용자의 수가 더 많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 마이너와 사용자 간의 이윤 (수익) 조정 – 현재 마이너에게 더 큰 동기부여가 되는 것은 거래 수수료가 아닌 블록 보상이며, 이는 암호화폐 생태계에 많은 잠재적 문제점을 야기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마이너와 사용자 간 이윤(수익) 조정이 어려울 수 있고, 마이너는 사용자의 수익 창출을 막기 위해 블록에서 거래 내역을 고의로 누락시킬 가능성이 있습니다. 실제로 몇 가지의 비트코인 디플레이션 정책이 시행되어 거래 수수료가 더 큰 동기부여 수단이 되면, 마이너가 위와 같이 악의적으로 행동할 가능성은 현저히 낮아질 것입니다.
  • 화폐 가치 생성 불가능성 – 투자자에게 공급 상한선은 비트코인의 중요 장점이며 이는 시스템 운영을 가능케하는 투자자의 관심을 불러일으킬 수 있습니다. 경제학적 관점에서 디플레이션은 좋은 정책이 아니지만, 무기한 인플레이션 정책이 채택될 경우 비트코인은 이전만큼의 성과를 거두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논쟁의 모순 – 비트코인이 엄청난 성공을 거둘 경우에만 유효한 비판론 

비트코인 경제학에 관한 논쟁의 대부분은 비트코인이 전세계에 널리 도입되어 인플레이션 역학관계가 사회에 영향을 미치는 상황을 전제로 합니다. 저희는 이 같은 결과가 도출될 가능성은 희박하다 생각하며 비판론자들 역시 이러한 상황의 발생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생각할 것입니다. 또한 감시저항적 특성과 전자 결제 기능으로 비트코인이 틈새 시장을 공략할 수는 있지만, 주류 화폐 (main currency)가 될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이에 따라 비트코인의 디플레이션 특성은 실현 가능성이 매우 낮은 것으로 평가되어야 하며, 비판론자가 이 특성을 비트코인에 반대하는 논거로 활용하는 것은 다소 모순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경제학자 Paul Krugman은 2013년 발표한 “비트코인은 악마다 (Bitcoin is Evil)”에서 이와 비슷한 지적을 한 바 있습니다. 1998년 그가 남긴 “2005년 쯤 되면 인터넷이 경제에 미친 영향은 팩스 기계보다 대단하지 않을것이다”는 은 비트코인 커뮤니티에서 조롱당했지만, 저희는 그가 아래 인용문에서는 정확하고 합리적인 구분을 사용했다고 생각합니다:

지금부터 비트코인은 버블인가 아닌가 그리고 비트코인은 이로운가 해로운가에 대해 이야기헤보겠습니다. – 그 전에 부분적으로라도 두 질문을 서로 헷갈리지 않아야합니다. 

– Paul Krugman – “비트코인은 악마다” – 2013

 

비트코인 창시자인 나카모토 사토시는 공급 상한선과 디플레이션 특성이 비트코인 시스템의 성공을 가져다 줄 것이라 생각한 듯 합니다. 사회적 관점에서 낮은 수준의 인플레이션이 더욱 실용적이고 공리적일 수 있지만 말이죠. 그러나 시스템 설계의 관점에서는 작동가능한 결제 시스템 생산이 우선 순위가 되어야 합니다. 왜냐하면 비트코인이 사회에 가져다 줄 수 있는 잠재적 이익이 있다해도 시스템 생산에 실패한다면 모두 무용지물이 되기 때문입니다.

결론

저희는 몇몇 비트코인 옹호자들은 비판론자의 예상과 다르게 경제적 무지함과 순진함에 휘둘리지 않으며, 채무와 디플레이션, 화폐 특성과 신용확대 간의 관계를 자세히 이해하고 있다고 결론내렸습니다. 이와 반대로 누군가는 경제적 주류에 속한 이들이 화폐와 채무의 관계 그리고 두 가지를 분리할 수 있는 비트코인의 능력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다고 주장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대부분의 사람들은 버그 예방보다 디플레이션성 채무의 늪 문제 (deflationary debt spiral problem)없이 디플레이션 경제 환경을 조성할 수 있는 비트코인의 분리 능력을 가장 중요시 여깁니다.

비트코인이 위 문제를 해결할 수 있지만, 경제적 호황까지 가져다 줄 거란 기대는 다소 순진한 생각일 수 있습니다. 비트코인은 새롭고 독특한 화폐 시스템이기 때문에 예상치 못한 혹은 전혀 새로운 문제가 발생할 수 있으며, 결론적으로 완벽한 화폐는 존재하지 않습니다. 따라서 과거의 경제 문제를 새로운 유형의 화폐 즉, 비트코인에 적용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기반 기술에 대한 보다 자세한 분석과 심도있는 이해를 요하는 비트코인의 잠재적 문제점을 파악하는 일은 이보다 더 어려울 수 있습니다.

비판론자들이 간접적으로 언급했듯, 이러한 경제 문제와 디플레이션 간의 연관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하는 것은 역설적이게도 비트코인이 널리 도입되어 주류 화폐로 채택될 가능성이 높으며 엄청난 성공을 거둘 수 있음을 의미합니다. 이 경우, 가장 합리적인 행동은 비트코인을 매수하여 “가격이 오를 때까지 팔지 않고 기다리는 것” (“HODL”)입니다.